김근태(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인터넷 매체에 보도된 미국 하버드대 로렌스 서머스 총장의 '한국 비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장관은 11일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서머스 총장은 '1970년대 서울엔 미성년 창녀들(child prostitutes)이 100만명에 달했다. 오늘날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그 원인은 경제성장이 가져다 준 굉장한 기회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솔직히 불쾌하며, 그가 저명한 학자이기에 더 마음이 상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김 장관은 "한국의 경제적 성공을 설명하려다 나온 실언이라지만, 그가 학자라면 전혀 타당성이 없는 창녀 수가 아닌 GNP 같은 경제지표를 사용했어야 한다"며 "서머스 총장의 실언은 학문적 엄밀함을 어겼음은 물론, 예의 바르지 못한 언행이었고 그가 예의를 안다면 분명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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