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10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민법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케리 의원은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라틴계 미국인연맹(LUCAC) 회의에서 "당선되면 취임 100일 안에 포괄적인 이민법 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 말했다. 불법 이민자 양성화를 골자로 하는 이 개혁안은 납세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성실히 일한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케리 의원은 "현재 미국의 이민정책은 엉망"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의무를 다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미국의 약속을 이행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전체 유권자의 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수는 최대 1,4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3분의2 가량이 멕시코 등에서 넘어 온 히스패닉 계열이다. 이 중 한국인 불법 이민자도 1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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