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부녀자 흉기 살인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동부지역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8일 오전 4시58분께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모(34)씨의 단독주택에서 서씨의 딸(12·초등생)과 차모(31·여)씨가 온몸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서씨가 발견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외출했다 돌아와보니 문이 열리지 않았고 딸을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어 집에 들어가 보니 딸과 차씨가 함께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서씨의 부인 김모(33)씨는 외출해 집에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숨진 차씨는 서씨 부인의 후배로 5월께부터 서씨 집에서 함께 살면서 유흥업소에서 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품이 없는 점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여대생 김모(20)씨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서울 서남부지역에 4명의 여성이 피습당해 3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편 경찰은 이날 강력 살인사건을 제때 해결하지 못하는 등 경찰 수사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윤재국 서울청 형사과장과 김병철 경찰청 감사담당관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신임 김병철 형사과장은 경찰경력 대부분을 형사부서에서만 근무하며 경찰청 강력반장, 서울청 폭력계장 및 강력계장을 두루 거친 형사통으로 알려졌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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