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해말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이 점차 연착륙 징후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잠정)은 5월말 3.2%보다 무려 0.9%포인트 하락한 2.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말 2.1%에서 올 1월 2.8%로 폭등한 뒤 4월 3.0%, 5월 3.2% 등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역시 5월말 3.3%에서 6월말에는 2.4%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최근 신규로 연체되는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은행들이 반기 결산에서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실 채권을 대거 상각하거나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 대출 연체율이 추세적으로 진정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실제 은행권의 중소기업 연체액은 지난해말 이후 올 1월말 6조4,092억원, 2월말 6조6,903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다 분기말 대손 상각 등의 영향으로 3월말에는 6조4,876억원으로 떨어졌으나 4월말 7조140억원으로 재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물론 반기 결산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최근 일부 은행을 모니터해 본 결과 신규 연체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7월말 연체율을 지켜봐야 겠지만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