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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잔인한 여자"/전기물 '아메리칸 에비타' 美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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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잔인한 여자"/전기물 '아메리칸 에비타' 美서 화제

입력
2004.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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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잔인한 여자."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의원을 미 정계의 '팜므 파탈(프랑스어로 치명적 여자라는 뜻)'로 그린 전기물 '아메리칸 에비타'가 미국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지난 주 출간된 이 책은 힐러리 의원을 1946∼52년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로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 '거룩한 악녀, 천한 성녀'로 불린 에바 페론에 빗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밟아온 대권의 길'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힐러리 의원의 권력 지향 성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주 내용은 '힐러리 의원은 남편 클린턴에게 자동차 키, 책, 서류,1회용 컵 등 물건을 닥치는 대로 집어 던지곤 했다, 힐러리 의원은 백악관에 귀속시켜야 할 선물 40만달러 어치를 들고 나왔다'는 등 힐러리 의원의 가려진 이면에 대한 폭로성 주장이다.

힐러리 의원의 심사를 긁는 것은 저자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판촉을 위해 각종 방송에 출연, 더 심한 말을 해대고 있는 것.

앤더슨은 '존 F 케네디의 마지막 날' '케네디 부부' '다이애나의 마지막 날' 등 명사의 허락 받지 않은 전기를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5년 전 클린턴 부부를 소재로 '가장 강력한 부부'라는 책을 냈다.

그는 7일 미국 폭스TV에 출연, "힐러리 의원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그러나 근본적으로 정직하지 못하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 공보비서였던 디디 마이어스를 인용, "힐러리는 자기를 거역하는 사람은 누구든 박살 내고 아주 초라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잔인하다"는 것이다.

그는 8일 미 CBS방송 '얼리 쇼'에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힐러리 의원에게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길 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8년 집권은 본질적으로 힐러리 의원과의 공동 통치기간 이었다"는 등 뒷얘기를 풀어놓았다.

그는 또 "클린턴 부부는 '존 케리―존 에드워즈'카드가 대선에서 패배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힐러리 의원이 최소한 8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힐러리 의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단정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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