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해군의 주역이 될 해사 생도들이 요트에 몸을 싣고 높고 거센 파도를 가르며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한다. 여생도 5명이 포함된 요트동아리 3,4학년 생도 25명을 비롯해 인솔장교 3명, 부산 크루저 동우회원 3명 등 총 32명의 탐험대가 이 달 12∼14일 부산∼일본 대마도∼진해를 잇는 총연장 146마일(253㎞)의 바다 항해에 나선다고 해군이 9일 밝혔다.3척의 대형요트(크루저)에 분승해 12일 오전 1시 부산 수영만을 출발하는 탐험대는 항해 시작 후 9시간 뒤인 이날 오전 10시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 조선사절단 숙소 등을 답사한 후 13일 오후 8시 대마도를 출발해 다음날 오전 11시께 진해 해사 부두에 입항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사 크루저 탐험대에는 이번에 여생도 5명(4학년 3명, 3학년 2명)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들은 3개월간 남자 생도와 똑같이 혹독한 항해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왔다. 3학년 최영은(22) 생도는 "바다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매력적이어서 항해에 도전하게 됐다"며 "넓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를 항해한다는 것이 기대되고 어떤 험한 파도라도 헤쳐나갈 자신이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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