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을 둘러보고 나면 불쾌감이 엄습할 것 같다. 갤러리상에서 8월1일까지 열리는 ‘7인의 파수꾼Ⅰ-부정의 힘’에 참여한 7명의 젊은 작가들은 부조리가 판치는 현실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두피를 벗겨 붉은 속살을 드러낸 얼굴이나 내장을 쏟아내는 인체를 표현한 한효석씨의 작품이 가장 섬뜩하다.화려한 색채로 포장했지만 실은 짓이겨진 신체를 추상화한 안교범, 인간의 폭력성을 동물의 야수성에 빗댄 최종빈도 공포를 자아내기는 마찬가지. 5,000원짜리 싸구려 속옷을 만지작거리는 여자 등 현대인의 천박성을 풍자한 방정아, 이샛별, 진성훈 등은 위선적 사회를 고발한다. (02)73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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