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싸이언 고흐의 방'편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싸이언 200만 화소 디카폰 광고는 마치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만큼 영상이 강렬하다. 1차 런칭 광고였던 ‘포즈쇼’가 팝 아트적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2차 광고는 비디오 아트에 가깝다.
CF의 배경은 빈센트 반 고흐가 명화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는 화실. 원빈이 싸이언 200만 화소 디카폰을 들이대자 해바라기들이 고흐를 외면하고 싸이언 디카폰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심통이 난 고흐의 귀에서는 연기가 나온다.
마치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 CF 화면은 2D, 3D와 실사가 결합돼 만들어졌다. 고흐로 분장한 모델은 호주 출신의 배우 피터 스틸라렉. 분장을 마친 뒤 영락없이 고흐로 변신하자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경쾌한 배경음악은 닥터 조일의 ‘봄 데 데 봄 봄’이다. 제작 LG애드.
●GM대우 기업 PR '보아'편
휴먼 다큐멘터리 형식의 기업 PR 광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가수 보아의 삶을 통해 GM대우의 기업비전 ‘드라이빙 이노베이션’(변화를 일으키는 힘)을 강조하고 있다.
CF 내용은 단순하다. 보아가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연습하는 장면 등이 차례로 지나간다. 지금은 훌쩍 커버린 보아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다. 특히 “12살 때 울면 약해진다는 걸 깨달았다”는 보아의 독백이 인상적이다.
제작사측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힘든 시대일수록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감을 준다”며 “시련을 견뎌낸 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GM대우가 추구하는 기업가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보아’편과 함께 한국 모델로는 최초로 ‘오뜨 꾸뛰르’(프랑스의 고급 의상 패션쇼) 남자 모델이 된 ‘김민철’편도 나가고 있다. 제작 제일기획.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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