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이라크 지점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국민, 우리, 외환은행에 한국군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 예정지인 북부 아르빌주 일대에 현지 지점을 개설할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해왔다.국방부는 부대의 급여와 운영경비 송금, 건설사업비 결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은행 지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우리은행은 일단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이툰 부대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그러나 해외 지점 개설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필요하고 이사회도 통과돼야 하는 만큼 결과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점의 직원 가족을 국내로 철수시킨 외환은행도 "국방부로부터 개괄적인 설명을 들었으며 내부적으로 신중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점이 설립될 경우 지점장 등 3명 정도가 파견돼 외국환 송금과 건설자금 지원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전망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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