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악화하며 연중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고유가와 물가불안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어 하반기에도 내수는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2.2로 전달 94.8에 비해 2.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4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며, 지난해 10월(91.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웃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가리킨다. 항목별로는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86.1로 전달 93.2에 비해 무려 7.1포인트나 급락, 경기비관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생활형편에 대한 지수도 96.7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올 들어 유일하게 낙관론이 우세했던 20대의 기대지수가 98.5를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모든 연령층에서 소비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5월 70.7에서 지난달에는 67.3으로 떨어지며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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