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에서 부침개를 먹은 주민들이 마비증세를 보이고 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7일 오후 7시15분께 경남 합천군 대양면 대목리 D교회 차량에서 이 마을 정모(68)씨와 부인 백모(57)씨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발작증세를 보이는 것을 목사 정모(42)씨가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 부부는 집에서 저녁 반찬으로 풋고추와 감자, 양파 등 야채로 부침개를 해 먹은 뒤 예배를 보기 위해 교회로 가다 정씨가 발작증세를 보인데 이어 30여분뒤 부인 백씨도 발작증세를 일으켰다. 경찰은 사인 확인을 위해 부부의 시신을 부검키로 하는 한편 밀가루, 부침개 반죽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11시께 경남 의령군 봉수면 김모(51·여)씨 집에서 술 안주로 부침개를 먹은 같은 마을 김모(57)씨 등 농민 3명이 10여분만에 몸이 마비되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2001년 11월에도 경남 남해군에서 마늘 구충제 분말 농약을 밀가루로 잘못 알고 호박 부침개를 만들어 먹은 마을주민 4명 중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진 사고가 있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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