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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존 커플" 에드워즈 효과/여론조사서 부시-체니에 8%P∼ 5%P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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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존 커플" 에드워즈 효과/여론조사서 부시-체니에 8%P∼ 5%P 앞서

입력
200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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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인 '존 케리·존 에드워즈 팀'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전날 가족 모임을 통해 유대를 확인한 두 상원의원은 7일 유권자들과 언론의 호평 속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첫 동반 유세를 갖는 것으로 '새로운 미국을 위한 새로운 팀'의 출항을 알렸다.대세 몰이인가, 반짝 인기일까

케리 의원이 에드워즈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효과는 즉각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됐다.

NBC 방송이 6일 지명 발표 직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리·에드워즈 팀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 팀을 49%대 41%로 8% 포인트나 앞섰다. CBS 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케리·에드워즈 팀이 부시·체니 팀을 49%대 44%로 5% 포인트를 앞섰다. 이 방송은 "응답자의 72%가 에드워즈 지명에 열광하거나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에드워즈 효과'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백악관 입성 가능성은 한층 높아 보인다. 그러나 부시의 선거본부장 매튜 다우드는 모든 도전자에게는 부통령 후보 지명 직후 평균 15% 포인트의 인기 상승이 있었다는 자료를 즉각 공개하며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호언했다. NBC 방송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11월 선거 당일 에드워즈 지명으로 자신의 투표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언론은 대체로 케리의 선택에 호의적이었다. 보수적 논조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실망을 자아내는 일"이라고 깎아내렸지만 다른 주요 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케리의 분별력을 보여준 선택"(뉴욕 타임스), "정치 전략상 똑똑한 판단"(워싱턴포스트)이라고 평가했다. CBS NBC CNN 등도 케리의 에드워드 지명을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불꽃튀는 부통령 지명 공방

케리 의원은 이날 자신과 에드워즈를 '드림 티켓'이라고 부른 뒤 "1879년 미국 최초로 전기 가로등이 켜졌던 클리블랜드가 이제 에드워즈라는 또 다른 전기를 갖게 됐다"고 극찬했다.

전날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에드워즈 의원의 정치적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부시 대통령은 체니와 에드워즈를 비교하는 질문을 받고 부통령(vice president)에서 부(vice)자를 뺀 채 "체니는 국가 지도자(president)가 될 만한 인물"이라고 주저없이 평가한 뒤 "다음 질문(Next)?"이라고 말을 옮겼다. 국정 경험이 없는 '애송이'정치인 에드워즈를 노련한 체니에 비교한 것 자체가 가당치않다는 투였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에드워즈에 대한 호감과 체니에 대한 반감이 대비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진영은 에드워즈 의원의 일천한 안보 경력을 쟁점으로 삼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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