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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루스벨트, 스탈린 치매가 역사를 바꿨다"/BBC 방송 연구논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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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루스벨트, 스탈린 치매가 역사를 바꿨다"/BBC 방송 연구논문 소개

입력
200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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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의 독재자 스탈린 등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정신과 진단을 조기에 받았다면 세계 역사의 운명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영국 BBC 방송은 7일 영국왕립정신과의사협회 총회에 발표된 연구논문을 소개하면서 "치매로 정상적인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은 7명의 과거 주요 지도자들이 대응조치만 조기에 했다면 전쟁 발발 등 세계 역사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탈린의 경우 몇 차례 뇌졸중 발작으로 치매에 걸렸으며 이를 통해 과대망상증과 지성의 감퇴, 가학적 성격 증세 등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플랭클린 루스벨트 미 대통령도 1945년 2차 대전 말 스탈린과 얄타에서 만나 전후 처리 문제를 협의할 당시 치매에 걸려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도 치매에 걸린 후 1차 대전 끝 무렵 대통령직을 즉각 사임했어도 2차 대전은 막을 수 있었다고 연구에 참여한 영국 헤이우드 병원 정신과 전문의 엘―님 박사는 주장했다. 당시 윌슨이 사임했다면 미 의회가 베르사유 조약을 비준하는 것이 가능했고 미국이 국제연맹을 끌어안아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반면 해럴드 윌슨 영국 총리는 치매로 인해 인식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1년 전부터 의식하고 1976년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엘―님 박사는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의사 결정, 우선 순위 파악, 방향 감각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치매환자들은 겉으로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정상적으로 행동하지만 이미 직무 수행 능력이 손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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