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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합작社 S-LCD 등기이사 등재/이재용 상무, 본격 경영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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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합작社 S-LCD 등기이사 등재/이재용 상무, 본격 경영참여

입력
200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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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경영수업'만 받아온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36) 삼성전자 상무가 마침내 본격적인 경영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 상무의 경영 데뷔 무대는 15일 공식 출범하는 삼성과 소니의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합작사인 S―LCD.삼성 관계자는 8일 "이 상무가 S―LCD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 참석, 주요 경영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가 문화 사업이 아닌 본격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 등기 임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대해 삼성측은 "이 상무가 LCD에 관심이 많은데다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이사로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그룹의 후계자로서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상무는 이 회장이 최근 천안 탕정 디스플레이 복합단지와 구미 휴대폰 사업장을 찾아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을 때 동행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또 이 회장이 8월 헝가리, 슬로바키아 사업장을 방문할 때도 함께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S―LCD 설립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로서 합작 협상에 참여,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매듭을 푸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경영 참여를 치밀하게 준비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많은 계열사 가운데 이 상무가 S―LCD를 선택한 것도 신중한 고려끝에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LCD 분야가 반도체에 이어 삼성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떠오른 데다 소니와의 합작사업으로 국제적으로 인정 받기 쉽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삼성과 소니가 각각 50%+1주, 50%―1주를 보유하는 형태로 투자한 자본금 2조1,000억원 규모의 합작사 S―LCD는 내년 상반기부터 7세대 LCD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삼성과 소니에서 각각 4명씩 모두 8명의 이사로 구성되는데 삼성측에선 이 상무를 비롯해 이윤부 부회장, 이상완 LCD총괄사장, 장원기 부사장 등이 참여한다. 소니는 이 상무의 참여를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삼성은 전했다.

15일 탕정에서 열릴 출범식에는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을 비롯해 양 사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측은 출범식에 이건희 회장은 참석하지 않지만 윤종용 부회장이 이데이 회장을 깍듯하게 영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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