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정책실장실 산하 민원제안비서관(2급)에 서울시의원을 지낸 여성을 임명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김은경(47), 송미화 (43) 전서울시의원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데 김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는 '여성 보좌진 3총사'가 출현하게 됐다.청와대에서 비서관급 이상 여성은 현재 박기영(46) 정보과학기술보좌관(차관급), 정영애(48) 균형인사비서관(2급) 등 2명에 불과하다. 이번에 새 여성 비서관이 가세하면 비서관급 이상 전체 보좌진 54명 가운데 여성은 3명으로 늘어난다.
여성민우회 등에서 활동했던 김은경씨는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총선 전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민원제안비서관은 최근 논란이 됐던 청와대의 인터넷 신문고 관리 등 각종 민원을 처리하는 일을 맡는다. 전임 비서관인 최은순씨도 여성이었으나 한달여 전 사표를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여성 비서관수가 너무 적어 민원제안비서관에는 여성을 뽑는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여성 참여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참여정부 출범 당시 7명의 여성 청와대 보좌진을 임명했는데 최근까지 박주현 전 참여혁신수석, 송경희 전 대변인 등 대부분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났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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