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바레인을 상대로 신고식을 치른다.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 ‘4강 신화의 땅’ 광주에서 중동의 강호 바레인(FIFA랭킹 51위)을 상대로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7일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구상을 시험해 본 본프레레 감독은 포백시스템을 앞세워 바레인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소집된 본프레레호는 아시안컵(7.17~8.7일)을 앞두고 바레인과의 평가전을 통해 오랜만에 복귀한 포백시스템과 투톱의 화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포백 위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4-4-2의 변형인 4-1-3-2 전형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안정환(요코하마) 김남일 김태영(이상 전남)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 본프레레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역대전적서 8승3무1패로 절대우위를 보이고 있다.
일단 본프레레 감독은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서 선발 출장 시킨 멤버들을 그대로 기용한다. 동갑내기 라이벌 이동국(광주)과 김은중(서울)이 투톱으로 나서며 이을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한다.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서 비교적 안정된 포백수비를 선보인 현영민(부산)-이민성(포항)-최진철(전북)-이영표(아인트호벤)는 그대로 기용할 예정이다. 설기현(안더레흐트)은 왼쪽 측면 공격수와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비교 우위를 시험 받는다.
선발 투톱으로 나서는 김은중-이동국은 98년 프로데뷔 동기로 오랜만에 손발을 맞춘다. 이동국은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서 2골을 뽑아내며 본프레레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올스타전 MVP 김은중은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전후 좌우를 누비는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김은중은 K리그 전기리그에서 5골을 뽑아내며 토종킬러의 자존심을 곧추세운바 있다. 정확한 볼 배급과 공수조율을 책임질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관우(대전)와 박지성(아인트호벤)이 자리다툼을 벌인다. 이관우가 선발로 나서며 훈련 양이 부족한 박지성은 교체멤버로 대기한다.
8일 입국한 바레인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 태국 등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3경기서 4골씩을 잡아낸 알라 후바일과 후세인 알리가 경계대상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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