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사이에 평당 20만원이나 떨어졌다.7일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이 서울시의 아파트 평당 전셋값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세가는 2년 전인 2002년 6월말(510만원)에 비해 3.27% 가량 떨어진 평균 49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의 전셋값도 2년간 평당 295만원에서 285만원으로 평당 1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분당 일산 등 5대 신도시의 평당 전세가는 425만원에서 424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6월말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아파트 32평형 전셋집을 구하려면 평균 1억5,698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607만원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998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17.14% 급락한 이후 99년에 28.07% 급상승한 뒤 계속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2000년 11.36%, 2001년 26.29%, 2002년 상반기 10.85%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0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셋값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서울의 아파트 평당 전셋값은 2002년 6월말 기준으로 510만원에서 2003년 초에는 495만원으로 하락했고, 2003년 6월말에는 494만원, 올해 1월초에는 493만원, 6월말에는 491만원으로 하락했다.
한편 올 상반기 지역별 전셋값 변동률을 보면 서울 강북이 -5.10%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중랑구 -2.74%, 강서구 -2.54% 등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이 -11.41%로 낙폭이 가장 컸고, 양주 -6.60% 군포 -5.41% 용인 -3.88% 등 전셋값 하락세가 전국적인 양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주택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전셋값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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