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4개 도시 5개 지하철 노조가 21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 전국적인 지하철 운행중단 사태가 우려된다. 5개 지하철 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민주노총 산하 궤도연대의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부산 인천 대구 등 5개 지하철 노조는 7일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전 조합원 1만9,278명 중 69.7%가 찬성,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조합원 9,257명 중 8,562명이 투표에 참가, 71.6%가 찬성했고 도시철도공사는 61.3%, 부산은 77%, 인천은 74.8%, 대구는 76.6%가 각각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은 이날 서울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인원증원 등 7개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전동차 출입문 개폐시간 준수 등 안전운행 준수투쟁에 들어간 뒤 21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파업 시 대체인력과 비조합원을 동원, 정상 운행한다는 방침이나 조합원들의 파업 열기가 높아 파행운행과 이에 따른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5일제에 맞춰 서울지하철공사 3,043명 도시철도공사 2,069명 부산 1,238명 대구 483명 인천 325명의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어 파업 전 타결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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