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 살고있는 김모(30·여)씨는 28세에 결혼을 해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김씨는 육아문제를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으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가끔 술을 마신다. 담배는 처음부터 배우지 않았고 매달 4권의 책을 읽는다. 대부분의 여가시간은 TV를 보면서 보낸다.서울시가 7일 여성주간을 맞아 발간한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나타난 평균적인 서울여성의 모습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평균 초혼연령이 28세(남성 30.5세)로 나타났으며 5년 전 보다 혼인은 14.6%가 줄고 이혼은 25.4% 늘었다. 재혼의 경우 '초혼녀―재혼남'(3.5%)보다 '재혼녀―초혼남'(4.6%)의 비율이 높은 것도 흥미를 끈다.
서울여성은 평균적으로 1명이 채 안 되는 0.99명의 아이를 낳고있으며 전국적으로는 부산(0.96명) 다음으로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느끼는 행복지수(10점 만점)에 대한 설문결과는 여성(6.23점)이 남성(6.33점)보다 낮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권이 신장됐다지만 아직 사회곳곳에서 성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정적인 분야에서 특히 여성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낮게 나와 임금차별 등이 큰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9%로 증가 추세지만, 근무환경은 개선되지 않아 근로여성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여성 100명중 4명이 담배를 피우며 절반가량이 술을 마시고 특히 20대여성은 70%가 음주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5세 이상 고령여성 51%가 직장이나 모임 등 정기적인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독서량은 한 달에 4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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