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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스틸 오스트리아대통령 퇴임 이틀 전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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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스틸 오스트리아대통령 퇴임 이틀 전 서거

입력
200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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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토마스 클레스틸 대통령이 지병으로 퇴임 이틀 전인 6일 밤 빈종합병원에서 서거했다. 향년 71세.앞서 고인은 5일 자택에서 퇴임 기자회견 중 심장박동 정지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편으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병원측은 "고인의 임종을 가족이 지켜봤다"면서 "여러 장기가 손상된 것이 사인"이라고 밝혔다.

1932년 빈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이 공공운수연맹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57년 빈 경제대학에서 경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외교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영사, UN대사, 주미대사, OECD 주재 대표 등을 차례로 역임하며 명성을 쌓았고 66년부터 3년간은 요세프 클라우스 총리의 비서를 지내기도 했다. 87년 귀국과 함께 외무부 최고위직에 오른 뒤 정치에 입문, 92년 보수 여당인 인민당의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6년 임기의 대통령에 뽑혔고 98년 재선됐다.

그는 특히 대통령 재임시절 전임자이자 전 UN사무총장이었던 쿠르트 발트하임 대통령의 나치 경력으로 실추된 오스트리아의 대외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성과를 거뒀다. 또 오스트리아의 EU가입도 성사시켰다.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연정 참여로 EU가 오스트리아에 제재를 가했을 때는 특유의 능란한 외교술을 발휘, 7개월 만에 제재해제를 유도해 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1녀.

한편 그의 후임으로 야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하인츠 피셔(65) 당선자가 8일 취임한다.

/빈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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