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소녀 로커’ 에이브릴 라빈(19)이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난다. 지난해 1월 첫 내한공연때 티켓판매 1주일 만에 스탠딩 전석 4,000장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던 그녀가 8월 11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두번째 한국공연을 갖는다. 아시아에서는 올해를 통틀어 일본과 더불어 유일한 무대.첫번째 공연이 에이브릴 라빈이라는 스타의 상품성을 입증한 것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두번째 음반 ‘언더 마이 스킨’으로 자신의 음악적 입지를 탄탄히 다진 그녀의 음악세계를 보다 깊이있게 알 수 있는 기회.
2집은 새내기다운 풋풋함과 당돌함이 특징이었던 1집에 비해 사운드는 더 강해졌고, 노랫말은 에이브릴 라빈의 생각을 더 많이 담고 있다. 9월이면 스무 살이 되는 그녀가 자신의 10대를 정리하며 만든 음반으로 “보다 성숙하고 어두우며 깊이 있다”는 자평이다.
2002년 데뷔작 ‘렛 고’로 전세계 1,400만장, 국내 25만장 판매라는 기록적인 성적을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한 에이브릴 라빈은 5월 발매한 두번째 음반 역시 큰 성공을 거두며 많은 새 별들이 겪기 마련인 ‘소포모어 징크스’를 멋지게 극복했다.
기존관념으로 보면 전혀 어울릴 법하지 않은 10대 소녀와 록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이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것은 로큰롤의 등장 이후 처음. 특히 그동안 록과 가장 멀리 있다고 인식되어온 10대 소녀들이 또래의 에이브릴 라빈에 열광하는 것을 하나의 기현상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공연장이 들어있는 센트럴시티 측에서 건물이 흔들릴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 일부 팬들의 불만을 샀던 지난번 공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은 1층에서 열려 한층 자유롭고 격렬한 무대가 될 전망. 스탠딩 5만원, 좌석 4만원으로 대부분의 팬들이 자신보다 나이 어린 10대들이라는 점에서 이름값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는 데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문의전화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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