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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포백/본프레레 감독, 10일 바레인전 대비 최상의 4-4-2 전형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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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포백/본프레레 감독, 10일 바레인전 대비 최상의 4-4-2 전형 골몰

입력
200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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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오토 레하겔을 꿈꾸는 조 본프레레(58) 감독의 축구는 어떤 색깔일까. 지난 29일 소집된 이후 아시안컵(7월17~8월7일)을 대비, 본격적인 담금질을 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바레인(10일 광주)과의 평가전을 앞둔 7일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서 구상의 밑그림을 드러냈다.이날 본프레레 감독이 한국축구의 재건을 위해 빼어 든 카드는 일자형 포백과 투톱을 앞세우는 4-4-2 전형이었다. 연습경기에서 줄곧 포백시스템을 선보인 데다 본프레레 감독이 포백의 신봉자로 알려져 포백시스템 채용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이 한국축구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수비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채택한 포백시스템은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이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부임초기에 들고 나왔다가 실패, 스리백으로 전환한 경험이 있어 그의 첫 시도가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전반에는 이영표 이민성 최진철 현영민을 포백으로 선발 출전시켰고, 투톱에는 김은중과 이동국을 내세웠다. 미드필드에는 설기현 이관우 이을용 정경호를 포진시켰다. 대표팀은 원터치 패스를 앞세운 빠른 공수전환으로 전반에만 설기현과 이동국이 2골씩 뽑아내 4-0으로 앞서 나갔고, 후반 이을용이 골을 추가 했다.왼쪽 날개로 출장한 설기현과 이동국이 첫 실전무대서 나란히 두골씩을 잡아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본프레레 감독은 후반에는 이영표 대신에 박진섭을, 이민성 대신에 박재홍을 투입하는 등 최상의 포백 조합을 구성하는데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에는 이관우가, 후반에는 박지성이 각각 중원을 맡아 공수를 조율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후반들어 김은중을 빼고 설기현을 투입, 이동국과의 투톱 가능성도 시험했다. 설기현은 "스트라이커보다 윙이 더 편하다"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라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후 "전반에는 선수들의 움직임과 패스가 좋았고 주문한 것을 잘 소화해냈다"며 "선수들이 실전처럼 열심히 뛰어줘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선수들을 교체한 탓인지 볼을 질질 끄는 등 단점이 드러났다"며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바레인전에선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을 열흘 앞두고 수비조직력 다지기에 나선 본프레레 감독의 첫 작품인 포백시스템 채택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주=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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