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콜롬비아가 남미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2004 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2001년 대회 우승팀인 콜롬비아는 7일(한국시각) 페루 리마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22분 트레소르 모레노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1-0으로 꺾었다.
코파아메리카는 1916년 아르헨티나의 주도로 창설돼 1987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왔다. 41회인 올해 페루 대회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국의 내정 문제 등으로 1년간 연기돼 이번에 열리게 됐다.
콜롬비아는 2001년 코파아메리카 대회 결승에서 멕시코를 누르고 우승했지만 현재 2006 독일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개팀 중 8위로 처져있다. 콜롬비아는 이날 승리로 콜롬비아는 코파아메리카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콜롬비아는 전반 5분 세르히로 에레라가 30m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뒤 22분 모레노가 문전을 돌파하다 상대 골키퍼 힐베르토 앙헬루치의 파울을 얻어냈고, 이를 침착하게 차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막판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배를 들었다. 지난해 11월 1-0으로 콜롬비아를 사상 처음으로 제압, 월드컵 예선에서 상승세를 탔던 베네수엘라는 1967년 코파아메리카에 처음 출전한 이후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어 열린 A조 경기에서는 개최국 페루가 볼리비아와 전ㆍ후반 2골씩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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