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랴오닝(遼寧)성 환런(桓仁)과 지린(吉林)성 지안(集安) 일대 고구려 유적 분포지역이 18세기부터 유럽에서 우리 영토로 여겨졌음을 입증하는 지도가 7일 공개됐다.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김우준 교수는 1718년 중국 청나라에서 제작된 지도 '황여전람도'(皇輿全覽圖)의 유럽판 원본 듀 알드(1740년 프랑스), 보곤디(1750년 프랑스), 윌킨슨(1794년 영국) 등 3점과 19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독일 지도 등 모두 5점을 7일 공개했다. 김 교수가 유럽의 고서점을 뒤져 찾은 이들 지도에는 오녀산성(환런) 국내성(지안) 등 고구려 유적이 있는 압록강 이북 간도 일대가 조선왕조의 영역으로 표시돼 있다.
김 교수는 "18세기에도 간도 땅은 조선 관병이 관리하고 주민에게 호세까지 거둔 우리의 영역이었다"며 "자국 영토 내에 있는 모든 유적을 자국 역사라고 하는 중국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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