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화점들은 광고전단 외에 다양한 정보와 할인혜택 등이 담긴 쿠폰북도 많이 배포한다. 쿠폰북이 크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사실 매출 증가 효과만 따지면 쿠폰북은 세일이나 사은품, 경품에 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쿠폰북에 나오는 상품들은 싼 상품이 아니라 누구나 선호하는 고급, 고가 상품이다. 백화점들은 쿠폰북을 날로 확대하고 있다. 또 예전엔 백화점이 업체를 다니며 쿠폰을 유치하는 실정이었지만 최근엔 업체들이 나서서 쿠폰북에 참여하려는 추세다.
백화점들이 쿠폰북에 백화점들이 정성을 쏟는 것은 당연하다. 전단은 배포 후 구매와 연결되는 효과가 평균 20%대인 반면 쿠폰은 회수율이 40%대를 넘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쿠폰북을 받아보는 고객들은 백화점 카드 고객들로, 지속적으로 상품을 구입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백화점은 쿠폰북을 통해 고객을 점포로 끌어들임으로써 매출 증대효과를 보는 동시에 좋은 쿠폰을 기획했다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또 쿠폰 혜택을 제공하는 회사 입장에선 쿠폰이 상품광고를 겸한다는 점에서 이득이다. 특정 타깃에 대한 광고인 덕분에 불특정 다수를 공략한 광고보다 좋은 효과를 낸다. 또 세일은 다수의 상품을 할인해야 하지만 쿠폰은 한두개 상품만 내걸고 부가적인 구매를 유도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것이다.
고객들은 단지 백화점카드로 상품을 구매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쿠폰북 속의 무료이용권, 할인권에 대한 혜택도 함께 제공받게 된다. 특히 꼼꼼하게 쿠폰북을 보고 구입할 상품을 체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쿠폰북을 가지고 다닐만한 예쁜 수첩형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백화점 매장의 상품이 아닌 외식, 호텔, 레저, 여행, 공연 등 타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쿠폰은 각 회사가 확보하지 못한 고객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쿠폰북이 괜찮은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근배ㆍ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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