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가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아 기업금융과 증권 부문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윤경희(57·사진) 한국총괄대표는 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진출 25주년 기념행사에서 "ABN암로는 중국, 인도, 대만과 더불어 한국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증권부문을 강화하고 자산운용업과 프라이빗뱅킹(PB) 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한 국내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를 영입했고,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분야의 인재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6년간 역임해 오고 있는 윤 대표는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 "프로 정신과 고객 응대 측면에서 국제 경쟁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조 문화가 지나치게 강하며 은행 수가 너무 많다고도 말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ABN암로와 ING 등 대표 은행이 3개인데 비해 한국은 8∼9개나 된다는 것. 1894년 설립된 ABN암로는 1979년 3월에 ABN암로은행 서울지점을 개설해 한국에 진출했고, 87년에는 ABN암로증권 서울지점을 개설했다.
/최진주기자 parsi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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