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省) 가운데 한국과 제일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유사성이 많은 산둥(山東)성 곳곳에 현대판 '신라방' '고려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거리, 한국타운이 등장하고 있다.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 위하이(威海) 등 산둥성의 연안 도시에는 한국인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자장면 원조인 산둥성의 자장면이 한국식으로 바뀌었을 정도로 산둥성의 한국바람은 거세다. 한국식 자장면을 내놓는 중국음식점은 중국인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남한 면적의 1.5배 크기에 인구가 9,125만명에 달하는 산둥성에는 현재 10만여명의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 10여만명이 거주하며 한국기업 9,947개 업체가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02년부터 산둥성과의 교역량이 일본을 추월,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교역량은 96억4,000만달러로 산둥성 수출입의 43.6%를 점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의 반이 산둥성에 몰려 있는데 산둥성의 최대 도시인 칭다오에는 방직, 식품가공,수산업 등 5,500여 업체가 진출해 있다. 총 투자액수가 50억 달러를 넘는 이 업체들은 산둥성 내 외자기업의 60%를 차지하며 중국인 근로자 33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산둥성은 또 경상남도, 대구 등 한국의 16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들과 자매·친선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칭다오=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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