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핵심 멤버인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이 결국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7일 파주 NFC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성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며 "대신 박지성은 조 본프레레 감독의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1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를 방문한 조중연 부회장에게 한국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우리로서도 박지성은 같은 시기에 열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 때 꼭 필요한 존재라며 차출 불가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자발적으로 대표팀훈련에 합류한 박지성은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본프레레호'에 가세, 10일 열리는 바레인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지성의 합류실패로 올림픽 대표팀의 전략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소속팀 사정으로 올림픽 팀에서 못 뛰게 됐지만 아시안컵때까지 100% 몸을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파주=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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