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입지가 충남 연기ㆍ공주(장기)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인근 배후 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배후도시는 신행정수도가 들어설 경우 인구 유입과 도시 개발에 따른 유ㆍ무형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신행정수도로 직장을 이전할 여지가 많은 수요자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행정수도 인근 배후 도시의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인근 수혜 지역으로는 조치원을 비롯해 천안, 대전, 아산, 오송, 청주 등이 꼽힌다. 7일 부동산 금융포털인 유니에셋에 따르면 신행정수도의 후광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충청권에서 올해 하반기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56곳 총 3만9,346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충남 지역에서는 아산ㆍ배방 등 29곳에서 2만2,889가구, 충북에서는 17곳 9,752가구, 대전 일대에서는 10곳 6,705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연기ㆍ공주가 신행정수도 입지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가장 높은 관심을 끄는 지역은 조치원. 조치원은 연기ㆍ공주 지구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배후 도시로는 최적이다. 현재 지난 6월말 대우건설이 아파트 802가구를 분양, 평균 11.2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다른 곳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분양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하지만 신행정수도 입지 발표로 분양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조치원과 함께 직접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대전이다. 대전에서는 앞으로 유성구 장대동에서 대우건설이 35∼57평형 56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7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동구 옛 중심지를 재개발하는 가오지구에서 ‘현대아이파크’ 36~52평형 총 734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한승종합건설도 하반기 유성구 교촌지구에서 34, 45평형 737가구를 선보인다.
아산시는 대전ㆍ충남 지역에서도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집중된 곳. 한라건설이 이번 주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 ‘한라비발디’ 32∼45평형 794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배방면에서만 LG건설 1,875가구, 롯데건설 720가구 등이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
연기ㆍ공주 지구와 아산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천안시도 고속철 역사가 있어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후광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천안시에서는 8월 벽산건설이 청당동 143-5 일대에서 28~51평형 총 1,653세대를 분양한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IC를 차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신행정수도는 비록 충남에 자리잡을 예정이지만 연기ㆍ공주에서 가까운 충북 청주와 오창지구도 지리적으로는 오히려 대전보다 가까워 적잖은 후광을 누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계룡건설이 산남동 산남3지구 일대에서 ‘계룡리슈빌’ 총 630가구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산남3지구는 청주 흥덕구 산남동과 분평동 일대 32만여 평 규모로, 청주 우회도로를 이용하기 수월해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때 유력한 신행정수도 후보였던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배후도시 후보다. 오창은 올초 여러 업체가 분양을 실시했는데, 이달에 우림건설이 ‘우림루미아트’(총 1,6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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