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시장, "교통개편 혼란은 시민들 무관심 탓"

이명박(사진) 서울시장이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혼란을 시민들의 무관심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이 시장은 6일 서울산업대에서 열린 서울시와 동북부권 대학·연구소간 산학협력체제협정 조인식에 앞서 대학총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통혼란은 닥쳐야 일을 하지 미리 연구를 하지 않는 한국인들 특성 때문"이라는 한 라디오방송의 분석을 인용하며 "시와 각 구청이 여러 번 안내문을 보내고 언론이 보도했는 데 이를 쳐다도 안보고 그냥 버스를 타러 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상회를 통해 내용을 수차례 알려줬지만 시민들이 관심도 없었다"며 "그나마 젊은이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잘 타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 홍보부족을 지적하는 총장들에게 "서울시에서 미리 홍보를 하려 했지만 먼저 해봐야 낭비라는 의견이 있어 한 달 전부터 집중 홍보했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7일 박명현 서울시 대변인을 통해 "서울시의 대중교통 홍보 방법이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되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을 표현하다가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며 "교통개편 혼선의 원인을 시민에게 미루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 인터넷 게시판에 "시장의 지위에 알맞은 언행을 하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이 시장의 발언을 비난하고 있다.

/양홍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