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체계 개편 일주일째를 맞은 7일 쏟아진 폭우에도 시내 교통이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는 등 새 교통체계가 차츰 안정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도봉·미아로, 수색·성산로, 강남대로에는 상습정체 구간인 미아교차로∼성신여대, 사천교∼연세대를 제외한 전 구간이 전날에 이어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강남대로도 운전자와 승객들 모두 새 노선에 익숙해져 승하차 시간이 단축된 데다 노선버스 중 일부를 가로변으로 돌려 교통량을 분산시킨 효과가 나타나면서 출퇴근 시간대 모두 정체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교통흐름 추이를 지켜보면서 배차간격과 노선 조정 등 추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바뀐 버스체계에 더 익숙해지면 조만간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교통카드 단말기 오류율은 지하철이 1.1%로 줄어든 반면 버스 2.1%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오류 유형은 하차 단말기가 먹통인 경우 하차 단말기에 카드를 체크했는데도 환승할인이 안 되는 경우 동일거리에 왕복요금이 각각 다르게 나온 경우 등이었다.
시 관계자는 "단말기에 패치를 설치하는 등 계속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버스의 경우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거나 노선거리가 매번 다르게 나오는 등의 오류는 잘 잡히지가 않는다"며 "완벽하게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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