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55)는 정치인 아내로서 완벽한 자질을 갖춘 내조자로 평가된다. 엘리자베스의 내조 스타일은 로라 부시 미 대통령 부인의 '조용한 내조' 보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에 가깝다는 평이다.남편 보다 4살 연상인 그녀는 노스 캐롤라이나대 로스쿨에서 남편을 만났다. 클린턴 부부가 예일대 법대에서 만난 것과 비슷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엘리자베스는 남편보다 더욱 설득력 있는 대중연설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군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9년을 지내는 등 18살이 될 때까지 10여 차례 이사를 다니면서 선머슴처럼 자랐으나 명문 노스 캐롤라이나대 스타 장학생에 뽑혔다. 로스쿨 졸업 후 엘리자베스는 연방지방법원 판사 서기보, 노스 캐롤라이나주 법무장관실 변호사, 롤리 법무법인 변호사 등을 지내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변호사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1996년 장남 웨이드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직장을 포기했고, 50살이 다 돼 호르몬 요법의 도움으로 늦둥이 남매를 낳았다. 큰딸 케이트는 프린스턴대 4학년이다.
지인들은 "엘리자베스가 힐러리와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지만 힐러리 보다 훨씬 수수하고 독립을 강하게 주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전한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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