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긴축조치가 과열된 경기를 진정세로 돌리면서 하반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최근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올 2·4분기 거시경제 수치(잠정치)를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8%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위원회는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올 1·4분기에 9.8%, 2.4분기엔 11.3% 늘어나 상반기를 종합하면 10.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거시경제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 1∼5월 고정자산투자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34.8% 성장, 올해 들어 3월까지의 43%성장 보다 둔화했다. 물가 상승률 역시 안정세로 돌아서 5월 공산품출고가격 지수는 전년도 대비 0.2% 성장에 그쳐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감소세를 보였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4.4% 상승)에 비해 다소 올랐으나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내렸다.
성장률에 있어서도 특히 경기과열 종목인 고정자산·건설부문의 경우 5월 15.4%로 낮아졌고 철강과 시멘트 등도 2·4분기 들어 진정세로 돌아섰다. 이 위원회는 나아가 "올들어 5월까지 소비자 물가지수가 3.3% 높아졌다"면서 "하반기 5% 수준을 넘어설 경우 정부는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쩡페이옌(曾培炎) 국가개발개혁위 주임은 "지난해 이후 과열경제의 연착륙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거시적 긴축조치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연착륙을 자신했다.
반면 웨이제(魏杰) 칭화대 교수는 "긴축정책의 여파로 자기자본 비율이 낮은 많은 기업들이 심각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금융부문에 있어 정부정책의 적절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