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아랍인권기구가 5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재판이 공정성을 결여하고 있다며 이라크 특별재판소를 비난했다.이 와중에 6일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딸 아이샤 알 가다피(사진)가 후세인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아랍인권기구는 성명을 통해 "사실상 미 점령군에 의해 세워진 특별재판소는 공정하지도 독립적이지도 않다"며 "첫 공판에서 변호사가 참석하지 못하는 등 재판은 이미 법률적인 결함으로 더럽혀졌다"고 주장했다.
요르단에 모여있는 후세인 변호인단은 아이샤의 합류를 환영하면서 조만간 이라크를 방문, 후세인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후세인 변호인단 일원인 이삼 가자위는 "특별재판소가 이라크 변호사만이 후세인 변론을 할 수 있다고 해 이라크인 변호사 1명을 선임했다"면서 "변호인단은 조만간 미국 프랑스 언론인들과 함께 이라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위는 "변호인단은 20대 후반의 법률학 교수인 아이샤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아이샤가 변호인단에 합류하면 21번째 후세인 변호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이샤 가다피는 변호인단에게 동참 의사를 전달하면서 후세인 변호를 위해 리비아에서 법률 전문가 그룹을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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