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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행정수도 이전, 경제 부작용 면밀한 검토를 외

입력
200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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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 경제 부작용 면밀한 검토를신 행정수도 후보지로 충남 연기, 공주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모두를 이전할 계획이라니 가히 '천도'이다. 정부와 여당에서 내세우는 천도의 이유는 수도권의 비대화 방지와 지역균형 발전이다.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충청권으로 유출되면 주택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내려 서민들이 손쉽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논리도 한몫 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분당·일산의 경우처럼 아파트를 건설 분양하면 천도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새 수도가 분당·일산의 신도시 건설과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분당·일산은 서울과 같은 생활권이다. 1,000만 서울인구 중 꼭 집이 필요한 사람만 빠져 나왔다. 그러나 새 수도는 다르다. 즉 대부분이 주택을 가진 공무원들이 빠져 나간다는 사실이다.

지금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가격이 조금 빠지자 새로 입주해야 할 아파트에 빈집이 속출하고 있다. 어떤 지역은 입주율이 50%도 되지 않는 곳이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런 실정인데 새 수도로 공무원이 한꺼번에 빠질 때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걱정이다. 수도를 옮기기 위해서는 공무원을 이주시켜야 한다. 그러나 공무원들도 새집을 마련할 자금은 없다. 이럴 경우 엄청난 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할 것이다. 주택을 건설하는 데 막대한 예산과 산업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렇게 되면 산업자금이 메말라 금리도 덩달아 올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한둘이 아닐 것이다. 천도는 환상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면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lcwo

●출판사 중복번역서 자제를

서점의 외국 베스트셀러 코너나 도서관의 서양 고전코너를 둘러보면 동일 텍스트의 여러 번역서가 같이 배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같은책을 다른출판사에서 겹쳐서 번역해 출판했기 때문이다. 저작권 시효가 끝난 동·서양 고전의 경우 20여종이 넘는 책도 있어 가장 잘된 책을 선정하는데 혼란을 겪는다.

그러다 보니 번역 수준은 형편없지만 광고와 표지만 그럴 듯한 책이 오히려 더 팔리거나 읽히는 경우가 많아 독자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해줄 우려가 있다. 첫 번역자가 수정본을 내거나 이전의 다른 번역서가 오역이 많아 다른 역자가 바로잡아 질을 높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무조건 따라 베끼는 책도 부지기수다. 고전 번역서의 경우 새로운 독자 세대의 언어와 감수성에 맞게 번역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이면 중복 번역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출판사간의 정보 공유 없이 서로의 상업적 이익만을 목적으로 부실하게 따라 하는 번역출판은 출판사에는 경제적인 면에서, 독자들에게는 지적인 면에서 손실을 가져온다. 출판을 기획하는 곳은 좀더 새로운 주제를 찾아 기획하고, 단기적인 시류의 유행만을 따르는 번역 출판은 자제하길 바란다. /이세열·충북 청원군 내수읍

●하수구에 쓰레기 버려서야…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하수구를 쓰레기통으로 이용하고 있다. 담배꽁초를 비롯해 과자봉지, 음료수, 캔 등 대부분 크기가 작은 쓰레기들을 함부로 버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하수의 흐름을 방해함은 물론, 심한 경우 하수구를 막아버려 하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국지적 집중 호우시 하수의 역류로 저지대는 순식간에 홍수피해를 입고 때로는 인명피해도 발생한다. 우리가 무심코 하수구에 버린 쓰레기들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태풍 '민들레'가 관통한 전남 목표지역 저지대의 침수 원인중의 하나도 쓰레기로 인해 막힌 하수구의 하수가 역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여름 장마의 특징은 국지적인 집중호우라고 한다. 이와 함께 버스정류장, 휴식공간 등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곳에는 쓰레기통을 확충해 설치해주길 해당 당국에 부탁하고싶다.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하수구에 쓰레기를 버리는 이유 중 하나가 길거리에 마땅한 쓰레기통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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