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2001년 개교이후 국내 사이버교육을 선도해온 열린사이버대(www.ocu.ac.kr) 한영호(64) 총장은 "대학이 상아탑의 권위에 안주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시공의 제약을 초월한 사이버대학이야말로 다양한 교육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자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려는 이들을 위한 평생 재교육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대와 동덕여대, 부경대 등 전국 14개 대학이 연합해 설립한 이 대학에는 경영학과 실용어문학, 정보통신학 등 7개 학부에 총 2,000여명의 학생이 등록하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위주로 수업이 진행돼 별도의 캠퍼스가 없으며 서울 종로4가에 학무일정을 담당하는 본부 사무실을 두고 있다. 4년 과정을 이수하면 교육부가 인정하는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되며 학점 교류제를 통해 모태가 된 14개 대학 학생들도 수강하고 있다.
한 총장은 "대학 진학을 못했거나 전공을 바꿔 다시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 직장의 실무를 위해 학업을 이어가는 분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학생들이 재학중"이라며 "재학생의 90% 이상이 직업인들이기에 원어민 외국어 회화실습과 저명인사 초청강연 등 실용적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는 이를 위해 이달 중순 몽골 울란바토르대와 학술교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교육기관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호주의 대표적 사이버 교육기관인 인델타(INDELTA)와 서던퀸즐랜드대 등과의 학술 교류는 2001년부터 4년째 실시되고 있다.
초대 총장으로 4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한 총장은 "우리나라의 막강한 인터넷 인프라와 앞선 사이버교육의 경험 등을 앞세워 세계화를 지속하면 우리 학교가 언젠가는 세계적인 명문 사이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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