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LG카드가 연말에 자본 잠식이 발생해 상장 유지를 위해서는 추가 증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권은행들은 부정적인 반응이어서 향후 LG카드 추가 지원을 놓고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유 총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이 폐지되더라도 경영 정상화에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반드시 추가 증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폐지 기업의 경우 매각이 수월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채권금융기관들과 함께 출자전환 등 추가 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채권금융기관에 전달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통해 연말에 1조원 가량의 자본 잠식이 발생, 자기자본비율 규정 등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1조5,000억원 정도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총재는 또 LG투자증권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리금융과 대만 유안타증권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며 "매각 대상인 21.2%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기관투자가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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