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형 디젤상용차에 대한 '유로Ⅲ' 배출가스 기준 도입을 연기한 것과 관련, 비난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곽결호 환경부 장관이 5일 "(유로Ⅲ 연기는)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시했다.곽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로Ⅲ 도입은 이미 3년 전에 예고된 것이므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충분히 대처할 여유가 있었는데도 시행일에 임박해서야 특정업체의 기술개발 지연을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명명백백한 잘못"이라며 "경제부처에서 이에 대해 협조요청을 해 왔을 때도 환경부는 처음부터 분명히 반대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시행연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 아직도 떨떠름한 기분"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대기환경 개선과 유럽지역 자동차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이달 1일부터 종전 배출가스 허용 기준보다 강화된 유로Ⅲ 기준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현대자동차가 관련 엔진개발을 못했다는 이유로 최근 경제장관간담회를 통해 시행시기를 2개월 연기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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