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규모(6,600가구)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발목잡기'식 법정 다툼과 일부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휘말리면서 또다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5일 가락시영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현 조합의 총회 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을 받아낸 전 재건축추진위원장 김모(52)씨가 거액의 재건축 사기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수 차례 난항 끝에 최근 통과된 정기총회 결과에 대해서도 일부 주민들이 집단 반발, 재건축 추진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가락시영은 재건축 논의가 시작된 지난 1995년부터 주민간, 시공사간에 재건축 방법과 조합승인 등을 두고 갈등을 거듭하면서 10년 가까이 사업추진이 표류해왔다.
가락시영재건축조합(조합장 김범옥)은 구청의 조합설립 인가 후 지난해 6월 총회를 개최하면서 분쟁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건축비 분담내역을 정하지 않고 급히 결의된 총회는 무효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사업 추진이 가로막혔다. 판결에 불복한 재건축조합은 법원에 항소하는 한편 지난달 26일 정기총회를 다시 열어 재건축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구속된 김씨 외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한 사업추진위가 '우리재산 지킴이'라는 단체를 구성, 현 조합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까지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재건축 사업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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