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사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11일 금강산에서 북한의 이모와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북한 전공 교수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그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4일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글을 띄워 "북한에서 (문 수석이) 남쪽의 유명 인사이고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라고 생각해 이모님을 찾아내 상봉을 시키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명백한 대남 공작인데 공직자로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수석이 수 차례 상봉시도를 하다 안됐는데 이번엔 북쪽 이모가 먼저 문 수석의 어머니를 찾아서 상봉이 이뤄진다"며 "문 수석은 남쪽에서 출생했는데 어떻게 이모가 문 수석을 알게 됐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수석은 "지금의 남북관계는 70년대처럼 공작으로 무엇이 되는 시기가 아니지 않느냐"며 "만일 이것이 논란이 된다면 내가 상봉장소에 가지 않으면 되는 일이지만 꼭 그렇게 논의가 흘러가야 하는지 답답한 생각이 든다"고 반론했다.
한편 유 교수는 "북쪽 출신이 월남가족을 찾는 경우는 문 수석 경우가 처음인데 북한이 이제 정책을 변경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통일부 확인결과 북한측에서 월남가족을 찾는 경우는 5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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