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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호 '그리스 경계령'/올림픽 본선 첫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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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호 '그리스 경계령'/올림픽 본선 첫 상대

입력
2004.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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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그리스 경계령’이 내려졌다.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는 한국은 올림픽 본선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개최국 그리스와 만난다. 하지만 유로 2004 우승으로 사기가 충천한 그리스가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을 와일드카드로 차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럴 경우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을 포함, 유로 2004에서 3골을 기록한 191㎝의 장신 스트라이커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24ㆍ베르더 브레멘)가 1순위로 꼽힌다.

또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며 2골1어시스트를 만들어냈던 안겔로스 바시나스(28ㆍ파나티니아코스), 체코전에서 결승 헤딩골을 터트린 197㎝의 장신 수비수 트라이아노스 델라스(28ㆍAS 로마)도 올림픽팀 합류대상자로 거론된다.

누가 와일드카드로 선택되든 이들은 큰 키를 이용한 헤딩력과 파워, 몸싸움, 위치선정 능력이 뛰어나 한국 수비 라인에게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5일 유럽 전지훈련에 나선 김호곤 감독은 그리스 올림픽팀의 장ㆍ단점을 분석하면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올림픽팀은 일단 오스트리아 모로코를 돌며 3차례 평가전 등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그리스전 필승 해법을 구상키로 했다.

유로 2004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던 김호곤 감독은 “그리스팀은 수비 조직력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올림픽팀은 전훈 기간 그리스의 철벽수비를 뚫을 한 템포 빠른 공격과 상대의 장신 공격수에 맞설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데 힘을 모으는 한편, 35도를 웃도는 그리스의 무더운 여름 날씨를 감안, 체력 보강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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