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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동중국해 가스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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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동중국해 가스전' 갈등

입력
2004.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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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에 맞서 7일부터 독자 탐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외교 갈등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이 탐사할 곳은 중국이 개발 중인 춘샤오(春曉)가스전 부근의 중일 중간선에서 일본쪽으로 30㎞ 들어온 길이 200㎞ 이상의 띠 모양(帶狀) 수역이다.

지난달 말 중국 외교부 선궈팡(沈國放)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의 탐사계획에 대해 "일방적 결정"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유엔 해양법 조약을 준수하고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일본측 수역에서 민간회사의 시굴조차 인정하지 않고 자제해 왔다"며 "일방적 탐사는 물론이고 채굴시설까지 건설한 것은 중국"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중국은 4개의 가스전으로 이뤄진 춘샤오 가스전군(群)이 위치한 중일 중간수역의 중국쪽 수역에 이미 천연가스 채굴용 플랫폼 1개를 건설했고 두 번째 플랫폼을 건설 중이다.

일본은 이 일대 가스전이 하나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높고 대부분이 일본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들어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측에 그 동안의 탐사자료 제공과 매장량 배분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양국 영토로부터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하는 일본의 EEZ를 인정하지 않고 중국 대륙붕이 뻗어있다는 이유로 오키나와(沖繩) 해구(海溝)까지를 포함하는 수역의 양국 공동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동중국해 가스전은 점점 치열해지는 중일간 에너지원 확보 경쟁의 연장선이기도 하지만 EEZ 경계선을 확정 짓지 못한 잠정 중간수역에서의 자원개발 문제를 관계국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도 그 결과가 주목된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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