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 인구 비중이 10년전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금 소득자들 가운데 주식투자를 하는 비율이 자영업자의 거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한국 가계의 주식시장 참가 결정요인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91년 10.2%에서 2001년 8.2%로 오히려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투자 인구(증권거래소 주주명부 기준)는 외환위기 당시 5.8%까지 떨어졌다가 99년 9%까지 높아진 후 2001년 다시 8.2%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40대를 꼭지점으로 하는 '역U자' 모습을 나타냈다.
98년 기준 전체 자산 가운데 금융자산의 비중은 20.2%, 주식 비중은 1%에 불과했다.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5%에 그쳤다.
이처럼 주식투자가 부진한 데는 부동산 선호와 주식의 낮은 수익률과 함께 자영업자 중심의 취업구조가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96년 현재 우리나라의 임금소득자 비중은 전체의 65%로 미국 92%, 영국 86%, 네덜란드 88% 등보다 훨씬 낮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