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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대선 유도요노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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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대선 유도요노 당선 유력

입력
2004.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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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사상 처음 5일 치러진 대통령 직선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54·사진) 전 안보장관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다.유도요노 후보는 이날 개표 초반 33%를 득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28%), 위란토 전 국방장관(22%)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그는 선거직전 여론조사에서 43.5%의 지지율로 10%대의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육군대장 출신 유도요노 후보는 1973년 사관학교 졸업 뒤 수하르토 군사독재 정권 시절 줄곧 군에 몸담았다. 그는 2000년 압두라만 와히드 정권에서 광업장관으로 정계에 투신했고 이어 안보장관에 발탁됐으나, 탄핵 사태에 직면한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요구를 거절했다 해임됐다. 그는 현 메가와티 정부에서 다시 안보장관에 임명됐으나 3월 대통령과의 불화로 다시 물러났다.

유도요노가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안보장관 재임 때인 2002년 발리 폭탄테러 이후부터다. 그는 테러에 대해 다른 지도자들에 비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고 이후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메가와티 등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커지면서 인기가 급상승하는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현 정치 지도자들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높아지자 역대 대통령과의 불화로 잇달아 장관직에서 물러난 유도요노는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로 떠오른 것.

하지만 유도요노 후보는 최종 결정 이전에 모든 이견을 검토하려는 경향이 있어 우유부단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까지 동티모르에 주둔, 지휘권을 가졌던 그가 동티모르 인권 유린에 적극 가담했음이 드러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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