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노사 협상이 형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파업 사태가 주중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초에 공권력이 투입되는 등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한미은행 노사는 파업 10일째를 맞은 4일 대표자와 실무단이 모두 참여하는 대표단 회의를 개최하자는 노조측과 양측 대표만이 참여하는 대표자 회의를 계속하자는 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진통을 거듭했다.
노조측은 이날 오후 "양측 대표단이 6명씩 참여하는 대표단 회의를 시간과 장소를 공개한 뒤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사측은 "노조측이 본점 점거 농성을 해제할 경우에만 대표단 회의를 할 수 있다"고 거부했다. 이에 앞서 주말인 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하영구 한미은행장과 서민호 한미은행 노조위원장은 대표자 협상을 두 차례 열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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