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을 보라.길거리를 지나는 사람은 모두 밝은 불빛의 혜택을 본다.
멀리 사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이나,
사용료를 한 푼도 안 낸 사람도, 건달도,
순진한 처녀도, 모두 그곳을 지나기만 하면
빛 가운데로 걸어갈 수 있다.
― 정갑영의 '열보다 더 큰 아홉' 중에서 ―
★ 가로등. 밝은 대낮엔 있는지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두워지면 밝게 살아나 밤거리를 밝혀 줍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서서, 자기 곁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친구처럼, 연인처럼, 희망처럼 빛이 되어 줍니다. 가로등 같은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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