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분노한 한 네티즌에 의해 시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3일 서울시와 인터넷 사용자들에 따르면 2일 밤부터 시 홈페이지의 온라인 여론조사 코너에 '교통개편 어떻게 느끼십니까'라는 제목의 가짜 설문조사가 게시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쓰레기 문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대중교통개편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의 설문은 서울시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 의해 올려진 것"이라며 해킹 사실을 시인했다.3일 새벽까지 게시된 '가짜'설문조사는 "이명박 시장의 취임 두돌을 맞아 대대적으로 개편한 교통정책에 대해 시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요금개편안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문제의 가짜조사는 언뜻보면 진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읽으면 문항응답을 위한 선택지중에 '뭡니까 이게? 명바기 나빠요∼!' '명바기 방법대상 1호'등 내용이 포함돼 가짜라는 것은 알아차릴 수 있다. 4,000여명의 참여 네티즌가운데 70%이상이 전항목에서 이명박 시장의 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으며 2,281명의 네티즌이 항의성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시 관계자는 "2일 오후 11시께부터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측되고 3일 새벽까지 가짜 설문이 올라온 사실을 몰랐다"며 "경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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