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문화관광부 장·차관의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 오지철 문화부 차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이 사건을 조사 중인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그러나 정동채 문화부 장관이 인사청탁에 개입한 구체적 근거는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5일께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오 차관에 대한 사실 관계는 이미 분명하게 드러나 사표를 수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 고위 관계자는 "관련자를 모두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정 장관의 개입 증거는 드러난 게 없다"면서 "정 교수의 진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그것은 추측을 토대로 한 전문(傳聞) 증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은 이날까지 정 장관과 오 차관,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 면담 또는 전화 조사를 벌였으며 앞으로 전화 통화 내역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1일 저녁 민정수석실 조사에 응해 “오 차관이 서 대표 부인의 대학 교수 임용을 청탁하면서 ‘문화부 장관에 내정된 정동채 의원이 부탁’이라고 말했다”면서 “정말 정 의원이 오 차관에게 부탁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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