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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생활비로 33억 '줄줄'/유상증자후 회삿돈 私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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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생활비로 33억 '줄줄'/유상증자후 회삿돈 私用

입력
200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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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무분별하게 쓰다가 검찰에 적발됐다.1999년 8월 코스닥에 등록한 J제약 회장 조모(62)씨와 사장 장모(42)씨는 등록 직후 사모(私募)사채 발행으로 80억원, 유상증자 실시로 127억원을 조성했다.

조씨 등은 그러나 이 가운데 201억원을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고 계열사 6곳에 대여 명목으로 넘겨준 뒤 빼돌린 자금 중 수십억원을 개인 세금납부나 주식, 부동산 투자에 사용했다. 돈이 유입된 계열사 일부는 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나 다름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9∼11월 석달간 계열사인 M사 자금 10억원을 생활비 등으로 쓰는 등 회삿돈 33억7,000만원을 빼돌렸다.

조씨는 회사자금을 자신의 부인이 설립한 회사에 출자금으로 썼으며 2002년 8월에는 12억원에 구입한 자신의 부동산을 M사에 팔아 4억7,000만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장씨도 2000년 9월 계열사인 G사 자금 5,000만원을 개인 용도로 횡령한 사실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국민수 부장검사)는 2일 조씨와 장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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