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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학교 진입 탈북자 北送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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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학교 진입 탈북자 北送위기

입력
200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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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독일 대사관이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北京) 독일학교에 전격 진입했던 탈북자 4명이 진입 과정에서 외교관 가족과 경비원을 흉기로 위협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신병을 중국 공안에 인계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2일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독일 정부는 주독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우리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이 탈북자들이 진입과정에서 긴 칼로 독일 학교에 있던 외교관 가족들과 경비원을 위협하다 제압당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입 이후 안에서도 칼로 위협, 독일측은 이 문제를 테러로 간주해 취급을 하고 있다.

독일대사관측은 중국 정부가 이들을 북한에 송환하지 않고 이들에 대한 사법절차가 끝나는 대로 한국행을 허용하거나 다시 독일대사관에 인계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중국 공안에 신병을 넘길 방침이나 일단 중국측에 인계되면 북으로 강제 송환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독일측은 베이징에서 대사관이나 학교 등 국제법상 자국 영토에 진입한 탈북자들에 대해 중국의 양해를 얻어 제3국을 경유해 본인들이 원하는 서울로 보냈었다.

정부 당국자는 "탈북자 처리에서 지금까지는 인도적 사유를 내세워 접근했지만 이번에는 흉기를 휘둘렀다는 점 때문에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북한 주민 5명은 지난달 30일 독일정부가 운영하는 베이징학교에 진입을 시도, 4명은 성공하고 나머지 한 명은 공안에 체포됐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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